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PGA투어 이벤트 대회가 한국에서 열린다. 한국관광공사와 미국 PGA, 재미 스포츠 마케팅회사 비벌리 힐스팀은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코리아 골프 챔피언십(가칭)’ 대회 개최에 대한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우근민 제주지사, 문홍식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 미국대사관과 주관 방송사인 KBS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미 PGA투어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총상금 400만달러 규모로 오는 11월 22일부터 28일까지 한국관광공사가 소유하고 있는 제주 서귀포시 중문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회 조직위측은 출전 선수는 모두 60명으로 컷 없이 나흘간 4라운드를 치른다고 밝혔다. 60명의 선수는 미 PGA 20명, EPGA(유럽프로골프) 10명, APGA(아시아프로골프)와 KPGA(한국), JPGA(일본), 호주 PGA, 남아공 PGA, 조직위 추천 각 5명 등으로 구성된다. 대회 조직위원장인 한국관광공사 유건 사장은 “이 대회를 통해 해외 골프여행 수요의 국내 전환 등 골프와 관광산업에 대한 국민적 이해가 높아지고, 세계 유수 언론 매체를 통해 약 720억원의 광고 효과와 120억원 이상의 관광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직위측은 이날 계약 체결과 함께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500만달러, 300만달러, 100만달러, 50만달러 등 네 종류의 대회 스폰서십 모집에 나서는 등 본격적으로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관계자들의 이 같은 의욕과는 별개로 국내 골프계 인사들은 이번 대회에 대해 염려스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기업들이 선뜻 거액을 들여 스폰서를 하게 될지 의심스럽고, 공식 투어가 끝난 챌린지시즌이라 하더라도 스케줄이 빡빡한 유명 선수들을 초빙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