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TG삼보가 ‘껄끄러운 꼴찌’ 서울 SK를 꺾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울산 모비스는 올 시즌 9번째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SBS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4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25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애니콜프로농구 원주 TG삼보―서울 SK전에서 TG삼보는 양경민(32점3리바운드4어시스트)·앤트완 홀(13점3리바운드) 등의 수훈에 힘입어 SK를 96대73으로 꺾었다. TG삼보는 29승10패를 기록하며 2위 전주 KCC(27승12패)와의 간격을 2게임으로 벌렸다.
선두와 공동 꼴찌의 대결. 언뜻 보면 ‘결과가 뻔한’ 경기일 수도 있지만, 올 시즌 양팀 맞대결에서 2승2패. 게다가 SK는 TG삼보가 프로농구 최다연승기록(11승) 경신을 향해 질주하던 상황에서 불의의 일격을 가한 ‘고춧가루 부대’이기도 했다.
전창진 감독이 내세운 카드는 ‘3점포’였다. 그 선봉에는 양경민이 섰다. 양경민은 모두 12개의 3점슛을 던져, 8개를 성공시켰다. 올 시즌 3점슛 타이기록이었다.
첫 골은 SK 아비 스토리가 올렸지만, 양경민의 3점포를 신호로 TG삼보의 융단 폭격이 이어졌다. “다 이긴 경기를 내준 쓰라린 경험을 다시는 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엿보였다. 1쿼터에서만 31―19의 리드. 결국 TG삼보는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안양에서 열린 안양 SBS―울산 모비스전에서는 모비스가 연장 접전 끝에 119대116으로 승리했다. 사실상 6강의 윤곽이 드러난 상황에서 7위 SBS와 ‘공동꼴찌’ 모비스의 대결. 하지만 선수들은 시종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였다. 모비스로선 시즌 9번째 연장 승부. 우지원의 3점슛 등을 앞세워 신바람을 낸 모비스는 막판 김승기와 우지원이 얻은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탈꼴찌’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