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한 하늘이 내려 앉는다

숨소리 죽인 새들의 푸드득 소리만 잠들어 있는

풀숲을 가끔 흔들어 놓지만

숲속은 늦잠에 빠져 버린다

창문의 햇살은 시간을 알리지만

일요일 아침은 나를 깨우지 못하고

게으름이 뒤에서 종일 어슬렁거린다.

(박광우 49·자영업·충북 음성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