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욱 썬앤문 회장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김진흥(金鎭興) 특검팀은 14일 문병욱 썬앤문 회장이 지난 대선 이틀 전인 2002년 12월 17일 자신과 자금거래 관계에 있는 우성캐피탈 대표 조모씨의 계좌에 5억원을 입금했으며 그 돈이 곧바로 출금된 것을 확인했다. 특검팀은 이 돈이 대선자금으로 ‘노 캠프’에 유입됐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문씨는 2002년 11월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에게 조씨 계좌에서 인출된 1000만원짜리 수표 10장을 전달했으며 이후 안희정씨의 부탁으로 2002년 12월 27일 다시 조씨 계좌를 통해 그 수표를 현금화시켜 준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와 관련, 문씨가 우성캐피탈을 돈세탁 및 정치자금 전달 창구로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특검팀은 문씨가 검찰 조사에서 문제의 5억원에 대해 “통상적인 자금거래의 일부”라고 진술한 사실을 확인, 지난 12일 우성캐피탈 사무실과 계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특검팀은 5억원을 포함, 대선을 전후한 문씨와 조씨 간의 돈거래 상황에 대한 계좌추적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두 사람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최도술(崔導術·구속)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비리 사건과 관련, 최씨와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선배인 이영로(입원 중)씨 등에 대한 계좌추적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