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상에 흐르는 자아발견의 미학
불교조각(I·II) (강우방·곽동석·민병찬 지음)=불상이 ‘깨달은 자’를 형상화한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종종 잊어버린다. 진리가 바로 미(美)이듯이, 관념적으로 완전한 것은 미술에서 아름다운 것으로 나타난다. 결국 불상에 대한 이해는 조형언어를 통한 자아의 발견으로 이어진다.
방일영문화재단의 기획총서인 ‘한국미의 재발견’ 시리즈로 출간된 이 책은 첫 장에서 아시아에서의 한국 불교미술의 특징과 불상의 개념, 불상 만드는 과정을 서술한 뒤 1권에선 삼국시대, 2권에선 통일신라·고려·조선시대의 불상에 대해 서술한다. 솔, 각권 2만5000원.
▲ '조선 유학사'에 방대한 주석 붙여
풀어옮긴 조선유학사 (현상윤 지음, 이형성 교주)=독립운동가이자 고려대학교 총장이었던 현상윤(玄相允·1893~1950?) 선생이 1948년 저술한 ‘조선유학사’가 방대한 주석과 함께 다시 출간됐다.
문헌자료를 종합하고 유학사상의 내재적 발전과정의 흐름을 ‘역사’ 형식을 빌려 체계적으로 기술한 책으로, 근대적 학문방법에 입각한 최초의 한국유학 통사로 알려져 있다. 나려(신라·고려)시대의 유학에서부터 성리학·예학을 거쳐 근세 이후까지 17장에 걸쳐 서술했다. 정약용·박지원 등을 ‘실학’이 아닌 ‘경제학파’로 분류했다. 현음사, 3만원.
▲ 생각을 통해 깨달음의 하늘로
다석과 함께 여는 우리말 철학 (이기상 지음)=‘우리말로 학문하기 모임’ 초대 회장인 저자는 세계사적 문제를 우리의 시각에서 풀려고 애쓴 한국사상가를 20여년 동안 찾아 헤맸다.
그러다 함석헌의 스승이었던 다석 류영모(柳永模·1890~1981)의 사상과 만나곤 ‘이 사람이다!’라고 생각했다. “생각은 우리의 바탈[性]이다. 생각을 통해서 깨달음이라는 하늘에 다다른다….” 인간이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우주의 진화 자체를 염려해야 한다는 그의 인간관은 ‘생명을 약동케 하는 사상’이라는 것이다. 지식산업사, 2만2000원.
/ 유석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