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정

"방송에 출연해도 좋다."

황수정이 방송출연을 막아온 족쇄에서 풀려났다.

지난 2001년 11월 13일 필로폰 투약혐의로 구속된 황수정이 방송위원회와 MBC로부터 '출연금지'를 당한 뒤 26개월만에 해금된 것.

방송위원회 관계자는 8일 "황수정이 비록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지만 2년여가 지난 지금 방송출연을 가로막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황수정의 기용여부는 순전히 방송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출연금지 해제입장을 분명히 했다.

"공인으로서의 의무를 망각하고 동료 연예인들의 명예를 실추시킨 사람과 같은 드라마에 출연할 수 없다"며 동반출연 거부의사를 밝혔던 MBC탤런트들 역시 황수정의 컴백을 더이상 막지 않겠다는 입장.

일부 탤런트들은 "황수정이 크나큰 실수를 저질렀지만 그동안 깊이 반성을 해왔다. 이제 동료애를 발휘, 컴백을 도와야 한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황수정은 지난해 8월 메이저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은 뒤 드라마컴백을 시도했으나 드라마 연출자들은 방송위의 '출연금지'조치를 들어 난색을 표한 상태.

집행유예가 지난해 11월13일부로 끝났는데도 불구, 방송해금이 되지 못한 황수정은 그동안 좌절감에 휩싸여 시름의 나날을 보내왔다.

물론 10여개의 시나리오가 들어와 있을 만큼 영화사의 러브콜이 집중되고 있지만 황수정은 친정이나 다름없는 방송을 통해 팬들의 사랑을 다시 찾겠다는 마음이다.

한편 이번 해금조치로 황수정은 빠르면 올 상반기중 브라운관을 통해 안방극장에 컴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