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우주선 ‘스피릿’호가 착륙한 화성의 적도 남쪽 구세브 분화구는 한때 호수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스피릿의 임무는 화성이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인지를 밝혀내는 것. 구세브 분화구가 착륙 지점으로 선정된 것도 무엇보다 생명체 존재의 필수 요건인 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오는 24일 스피릿이 착륙한 곳의 반대편 쪽인 ‘메리디아니 플래넘’에 다른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가 착륙할 예정이며, 이곳 역시 지구와 환경이 비슷한 곳으로 추정되는 지점이다.
NASA는 그동안의 사진 촬영으로 화성의 극지방에서 얼음의 흔적을 찾아냈다. 이번에는 적도에서 물의 흔적을 찾아내겠다는 목표다.
스피릿이 적도에 착륙한 또 다른 이유는 태양에너지를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 스피릿의 태양집열판은 1997년 화성에 착륙한 패스파인더의 약 9배인 140 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적도 지역은 상대적으로 지역이 평평해 스피릿이 착륙할 때 안전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바람도 적어 스피릿이 착륙할 때 이용됐던 에어백이 작동하는 데 큰 이상이 없었다.
스피릿이 원래 착륙 목표 지점에서 9.6㎞ 반경 안에 떨어질 수 있었던 것은 첨단 장비뿐 아니라 이처럼 치밀한 계산이 종합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