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류 독감이 휩쓸고 지나간 충북 음성 지역의 숨가쁜 피해 복구 현장에서 대민지원활동을 하며 근심어린 농민들을 곁에서 지켜본 군인으로서 한 말씀 드린다. 이 지역은 일손이 매우 부족했지만, 군 부대와 행정 관서 이외에 피해 복구를 지원하는 민간 자원봉사자나 시민 단체 등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우리는 흔히 대중매체를 통해 반미 시위나 이라크 파병 반대 시위 등 시민 단체들이 주도하는 집회에 ‘나라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수많은 군중이 모이는 장면을 보아왔다. 그렇다면 전국적으로 확산된 조류 독감 사태로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단 한명의 손길도 농민들이 애타게 아쉬워할 때, 그렇게 집회에 참여하던 사람들은 왜 이리 무관심한가. 그들이 진정 국민과 나라를 위한다면 이러한 활동부터 적극 나서서 참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울러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곳에 더 많은 국민들의 손길과 관심이 닿기를 기원한다.
(박정환 41·군인·충북 증평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