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경제의 가장 절실한 과제는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투자를 살리고, 외국 자본을 끌어들여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어 먹고 살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 아일랜드를 비롯한 세계 경제의 ‘우등생’들에게 배워야 한다. 한때는 그들이 우리에게서 배우던 시절도 있었다. 대통령부터 지방자치단체의 창구 공무원까지 모두가 일자리 만들기에 올 한 해의 성패를 걸어야 한다.
지난해 우리 경제는 4만 개의 일자리를 잃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을 제외하고는 처음이다. 1999년 35만명, 2000년 87만명, 2001년 41만명, 2002년 60만명이 늘었던 취업자 수가 지난해에는 4만명 줄어든 것이다. 이제 실업의 공포는 지병(持病)처럼 우리 생활 속으로 파고들어 버렸다. 신용불량자도 370만명으로 급증했다.
500만명에 달하는 빈곤층과 가난의 ‘대물림’, 빈부 격차에 따른 사회적 분열과 갈등도 근본적으로는 경제가 일자리를 만들어내지 못한 데 그 원인이 있다. 일자리 만들기가 국가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올라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부도 올해 경제운용의 목표를 6%대 성장과 일자리 35만 개 창출에 두겠다고 밝히고 있다. 말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당장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