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망망대해에서 커다란 물고기의 지느러미를 잡고 바다를 여행하는 꿈을 꾸었다. 왠지 행운을 가져다 줄 것 같은 기분에 복권을 살까 한참을 고민하기도 했다. 나의 직감이 맞았다. 복권 당첨의 기쁨보다 값진 행운이 내게도 찾아왔다.

조은경

나는 아이들을 무척 사랑한다. 그래서 유치원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그 꿈을 포기해야 했고 대신 그들을 위한 글을 쓸 수 있는 문예창작과를 택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아이들과 글을 사랑하며 함께 살고 있다.

20대의 마지막에 찾아온 최고의 선물. 솔직히 심사위원님이 나의 작품을 눈여겨 봐 주신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당선이 된 지금 뭔가 하나를 이루었다는 만족감과 동시에 이제부터 출발이라는 버거움으로 어깨가 들썩거리다가도 무거워진다.

오늘의 감동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나님, 대학 입학을 포기하려 했던 내게 문예창작과를 권유해 주신 부모님, 훌륭하신 문창과 교수님들, 한국작가 교육원 선생님들과 동기들, 글맥학원 식구들, 내게 글쓰기를 배우는 모든 제자들, 내게 희망을 준 모든 이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

당분간은 발을 죽 뻗고 행복한 꿈을 꾸며 깊이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

▲ 75년 전남 목포 출생

▲ 광주대 문창과 졸업

▲ 전 카피라이터·게임스토리 작가

▲ 논술학원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