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지금 영국의 보이·걸 그룹은 1970년대 펑키 사운드로 회귀 중이다. 앨범 2장으로 영국차트를 석권한 4인조 보이그룹 ‘블루’와 스파이스 걸스의 뒤를 잇는 여성 트리오 ‘아토믹 키튼’이 나란히 새 음반을 내놓았는데, 각각 70년대 뮤지션들의 대표곡들을 2000년대식 펑키 사운드로 리메이크했다.

재작년과 작년 잇달아 내놓은 음반 ‘올 라이즈(All Rise)’와 ‘원 러브(One Love)’로 국내에서도 인기 높은 블루는 3집 ‘길티(Guilty)’를 내놓았다. 그간 R&B와 팝 발라드를 주로 들려줬던 이들은 이번 음반에서 거장 스티비 원더의 70년작 ‘사인드, 실드, 딜리버드 아임 유어즈(Signed, Sealed, Delivered I’m Yours)’를 다시 불렀다. 이 노래엔 스티비 원더와 여성 솔(soul) 가수 앤지 스톤이 직접 참여해, 블루 멤버들과 함께 입을 맞췄다.

이 노래에 이어지는 블루의 자작곡 ‘테이스트 잇(Taste It)’ 역시 흑인 음악 특유의 세련된 펑키 댄스곡이다. R&B 발라드 ‘원 러브’나 작년 이들이 리메이크한 엘튼 존의 ‘소리 심스 투 비 더 하디스트 워드(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에서 빛났던 하모니는 첫 번째 싱글 ‘길티’에서 빛을 발한다.

섹시한 매력을 앞세우는 아토믹 키튼은 70년대 펑키 사운드를 이끌었던 흑인 그룹 ‘쿨 & 더 갱’의 노래 ‘레이디스 나이트(Ladies Night)’를 타이틀로 내걸었다. 역시 쿨 & 더 갱 멤버들이 직접 참여했다. 펑키한 디스코 리듬에 쿨 & 더 갱의 신나는 관악기가 흥을 돋운다. 쿨 & 더 갱은 코러스로도 참여했으나, 들릴 듯 말 듯 아토믹 키튼을 보조하는 데 충실했다.

아토믹 키튼은 또 7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프로그레시브 록그룹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의 ‘라스트 트레인 투 런던(Last Train To London)’을 샘플링, ‘비 위드 유(Be With You)’란 펑키 디스코 곡으로 불렀다.

(한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