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북 유화정책을 펴온 정치가와 조총련을 상대로 테러위협 등을 해온 일본 우익단체 회원들이 차례로 검거되고 있다.
일본 경찰은 지난 19일 ‘국적정벌대’ ‘건국의용군’ 등을 자처하며 조총련계 신용조합 건물에 총격을 가하는 등의 혐의로 무라카미 이치로(村上一郞·54) ‘일본도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 등 6명을 체포한 데 이어, 21일에도 이 단체 회원 5명을 체포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일본 경찰은 이들이 작년 11월부터 올 11월까지 ‘국적정벌대’ ‘건국의용군’ ‘조선정벌대’ 등의 이름으로 조총련계 신용조합 건물 등에 총격을 가했으며, 대북 유화정책을 주장해온 도이 다카코(土井) 전 사민당 대표와 북한통으로 알려진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전 자민당 간사장 등 정치가에게 우편으로 실탄과 항의문을 보낸 혐의를 두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회사원, 사찰의 주지, 치과의사 등 다양한 직업으로 구성된 이들은 또 옴 진리교 건물에 총격을 가하고, 대북 유화책으로 유명한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외무성 심의관의 자택에 폭발물을 설치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도검 월간지를 발행하기도 하는 무라카미는 일본이 중국·대만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尖閣) 열도에 직접 상륙하는 등 여러 가지 우익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최흡특파원 pot@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