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1970년대 대표적 재야운동가인 고(故) 장준하 선생의 죽음과 관련,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할 계획이다. 이에 김 전 대통령측은 30분쯤 면담조사에 응하겠다는 답변을 의문사위에 보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의문사위는 17일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돼온 장준하 선생 사망 직전 ‘거사계획’을 확인하고, 사망과정에서 정보기관의 직·간접적인 개입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18일 오후 서울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 5층에서 김 전 대통령의 진술을 청취한다”며 “1975년 3월 김대중·김영삼·윤보선 전 대통령 등이 추진했던 야당통합 논의에서 장씨가 수행한 역할 등을 이 면담에서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의문사위는 또 지난 75년 초 병 보석으로 풀려나온 장준하 선생과 연금 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비밀리에 만나 논의했다는 ‘거사’에 대해서도 확인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93년 영국 유학 당시 국내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거사에 완전히 합의했으며, 그 실무를 장씨가 책임지기로 했다”고 밝혔었다.

김 전 대통령 조사에는 한상범 위원장과 김희수 제1상임위원 등 의문사위 직원 5명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