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이후 16일 특별기자회견까지 10개월 가까운 기간 모두 12번의 특별 기자회견이나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중 6월 2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 9월 25일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 임명 협조 요청 등 몇 건을 제외하면, 서동구 KBS 사장 임명과정 해명, 자신의 측근 비리 해명, 재신임, 측근비리 특검법 등 정쟁과 관련한 사안에 대한 해명과 사과가 대부분이었다.
4월 2일 서동구 KBS 사장 임명과정 해명을 시작으로, 5월 28일에는 형 노건평씨 부동산 투기의혹, 장수천 문제 등에 대해 춘추관에 들러 해명했다. 9월 7일에는 김두관 행자부 장관 해임안 처리와 신당 문제 등이 주 이슈였고, 10월에는 세 번이나 재신임 문제로 특별기자회견을 가졌다. 11월에도 두 차례 기자회견을 갖고, 측근비리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등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이 중 5월 28일 노건평씨 부동산 투기의혹 기자회견, 7월 21일 대선자금 기자회견, 10월 10일 최도술씨 비리 관련 기자회견 등, 세 번에 걸쳐 “송구스럽다”,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국민들께 고개를 수그렸다. 16일에는 “저와 주변 사람들의 대선자금 비리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고 네 번째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집권 1년 사이에 대통령이 국민들 앞에 “죄송하다”는 사과를 네 번씩이나 한 것 또한 이례적인 일이다.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특별기자회견은 한 건을 제외하곤 모두 불시 또는 긴급하게 마련된 것”이라며 “(따라서) 내용은 전혀 없이 변명, 신세 한탄, 넋두리를 늘어놓는 기자회견으로 국민의 귀중한 공적 재산인 전파를 낭비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내용도 경제위기, 북핵사태, 부안사태, 교육대란 등 산적한 국가적 현안과 관련한 것은 거의 없고 자신과 측근의 비리를 변명하고 국회와 야당과 언론을 비난하는 내용 일색이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측도 “차라리 연말에 어려운 이웃들을 감싸는 회견이라도 했더라면 시간이나 전파낭비가 아깝지나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