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대포’ 이승엽이 마침내 일본 프로야구 롯데 마린스 멤버가 됐다. 이승엽은 16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뉴오타니 호텔에서 공식 입단식을 갖고 등번호 36번과 ‘LEE’라는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다.
이승엽은 입단식에서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 시작하는 만큼 한국 최고 타자라는 생각은 버리고
9년 전 프로야구에 데뷔했을 때처럼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승엽은 이어 "내년 시즌 목표는 홈런 30개에 타율 2할9푼"이라며 "롯데가 지난 30년간 우승을 못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가 있는 동안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가와기타 롯데 구단 대표는 “이승엽 선수는 일본에 왔던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실력이 있고 인기를 겸비한 선수"라며 “2년간 활약하면 자동적으로 메이저리그의 문은 열릴 것”이라고 격려했다. 또 바비 발렌타인 감독도 “이승엽을 팀의 일원으로 맞아 기쁘다”는 내용의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승엽은 이에 앞서 나리타 공항에서 롯데 마린스 팬 및 재일 동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으며 이어 지바 롯데 마린스 구장을 찾아 그라운드와 라커룸을 돌아본 뒤, 자신이 거주하게 될 지바현 우라야쓰 시내에 위치한 맨션을 구경했다.
17일 오전 신동빈 롯데 구단주 대행을 면담하는 이승엽은 가와기타 구단 대표 등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한 뒤 귀국한다. 이승엽은 이후 약 3주간 국내에 머물다가 새해 1월 10일쯤 일본으로 출국, 롯데의 자율 합동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신동빈 구단주 대행은 일본의 한 스포츠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승엽?이송정 부부를 롯데 그룹의 광고에 출연시킬 뜻을 밝혔다. 신 구단주 대행은 “한국의 롯데 그룹도 포함해 이승엽 선수의 광고 출연 문제를 생각하고 있다”며 “이승엽 선수의 부인은 99년 미스코리아를 지낸 안정환 선수의 부인보다 더 유명한 사람으로 알고 있다”고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