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앞두고 대부분 고교에서 학예제를 펼치고 있다. 학예제는 학교 예산으로 치르게 돼있음에도, 예산 부족을 이유로 학생들에게 별도 부담시키고 있다. 학부모에게 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돈을 주긴 했지만, 학교 행사가 꼭 이래야 하는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학교마다 동아리 활동이 활발한 것은 바람직하지만 축제 준비에 지나치게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문제다.

비용이 어느 정도이기에 그렇게 돈이 필요하느냐고 물었더니 어떤 동아리는 200만원까지 쓴다고 한다. 하지만 학교에서 지원되는 돈은 고작 10-20만원 정도라서 모자라는 비용은 학생들이 갹출해 마련한다는 것이다.

알찬 프로그램으로 내실을 다져 훌륭한 성과를 올리는 동아리도 있지만, 어떤 동아리는 축제 비용의 대부분을 홍보나 기념품 구입에 쓴다고 한다.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참여도가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동아리 활동마저 위축시키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학생들 신분과 분수에 맞는 행사가 돼야한다.

(장삼동 48·회사원·부산 사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