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 및 경인고속도로, 올림픽대로와 자유로 등 서울·수도권 지역의 21개 간선도로에 정부가 직접 지원해 급행버스시스템(BRT)을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서울시와 경기도 등 자치단체들이 도입할 예정인 BRT사업을 통합·조정해 중복 투자에 따른 낭비와 비효율을 막기 위해 최근 서울시·경기도·인천시 등과 협약을 체결, BRT 도입 대상인 주요 도로 21개 노선을 잠정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 표 참조 >
BRT는 버스전용차로와 달리 다른 차량의 진입을 원천 차단한 채 버스만 다닐 수 있는 전용 공간을 도로 중앙 등에 설치하고, 신호 처리도 버스우선체계로 운영하며, 수송력을 높이기 위해 대형 굴절버스 등도 사용하는 시스템. 이에 따라 통행 속도가 향상되고 정시성도 확보돼 만성적인 러시아워 교통난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교부는 도로교통기술원에 맡긴 BRT 도입에 관한 용역 결과가 나오는 내년 말 구체적 노선과 사업 우선순위 및 국고지원 비율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BRT 도입 비용은 ㎞당 최고 44억원 정도로, 경량전철(㎞당 최고 480억원)의 10%, 지하철(㎞당 최고 800억원)의 5%선이면 건설할 수 있다. 미국의 피츠버그·LA·시카고 등의 경우를 볼 때 통행시간은 25~50% 단축되고, 승객은 17~100%까지 늘어났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미 용량 한계에 이른 서울·수도권의 대표적 간선도로의 2~3개 차로를 BRT에 할애하면 승용차 이용자의 불편이 더 커지고, 특히 서울에 비해 여건이 나쁜 수도권의 경우 최악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승객들이 승용차를 포기하고 BRT 운행지점까지 손쉽게 오갈 수 있는 보완수단이 마련되지 않는 한 부작용이 클 것이란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