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심씨, 강영중씨, 강신봉씨(왼쪽부터)

법원장을 비롯한 현직 판사들이 시민들을 위해 무료 송년음악회를 개최했다.

판사와 일반 직원 등 남녀 60명으로 이루어진 청주지방법원 합창단(단장 강영욱 사무국장)은 4일 오후 7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청주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청주시민과 법조가족을 위한 송년음악회’를 열었다.

합창단은 ‘여수’ ‘켄터키옛집’ ‘경복궁 타령’ ‘행복이란’ ‘고향의 노래’ 등 주옥 같은 곡들을 선사했다. 이원종 충북지사, 고영주 청주지검장 등 객석을 꽉 메운 1400명의 청중들은 이들의 열창에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특히 이날 음악회에는 합창단원인 김재진 법원장을 비롯, 한양석 수석부장판사, 김흥준 · 정형식 부장판사, 박우종 · 강한승 판사 등 법관 13명이 법복(法服) 대신 나비넥타이 차림을 하고 함께 노래를 불렀다. 또 13명의 판사 중엔 4명의 여성 법관들도 포함돼 있었다. 이미선 판사는 알토를, 김윤선 · 김현정 · 이선희 판사는 소프라노를 맡아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한껏 펼쳐보였다.

이 밖에 충청북도합창단, 청주시립합창단, 공군사관학교 군악대, 청주순복음교회 임마뉴엘찬양대와 소프라노 박미경 , 테너 김태훈 , 첼로 이지혜 등 외부에서도 대거 찬조 출연했다.

지난 99년 창단된 청주지법합창단은 5월 정원음악회와 12월 송년음악회 등 매년 두 차례씩 법원 가족을 대상으로 법원 내부에서 자체 행사를 가져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시민에게 다가가는 법원상’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음악회 규모를 확대하고 일반 시민을 초청했다. 단원들은 이를 위해 최근 한 달여 동안 거의 매일 업무가 끝난 뒤 1시간30분 동안 땀 흘려 화음을 맞춰왔다.

김재진(金在晉·58) 청주지방법원장은 “국민과 함께하는 친숙한 법원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연습해서 음악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청주지법합창단은 오는 8일에는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송년음악회에 초청돼 서울 직원들을 상대로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