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비롯, 탈북자와 난민 문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국제사회의 주요 아젠다가 되었습니다.”

국제위기그룹(ICG) 이사 자격으로 방한한 일본 아사히신문 칼럼니스트 후나바시 요이치 (船橋洋一) 대기자는 “내년쯤 기금이 조성되는 대로 서울에 북한 핵문제를 다룰 ICG 사무소를 낼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도쿄(東京)대 출신인 후나바시씨는 게이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지난 80년부터 베이징·워싱턴 특파원을 비롯, 미주총본부장을 지냈다. 또 하버드대학에서 니만펠로를 지낸 그는 ‘아시아·태평양의 화해’ 등 10여권의 영문 저서가 있으며, 전문 잡지인 ‘외교정책(Foreign Policy)’의 객원 논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ICG는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 가레트 에반스 전 호주 외무장관 등이 모여 “분쟁지역의 갈등을 조정해보자”는 취지로 지난 95년 창설한 비정부기구(NGO). 소로스 회장이 거액을 출연해 출범한 ICG는 매년 1000만달러의 기금을 조성, 이라크·보스니아 등 전 세계 40여개 분쟁 지역에 사무소를 운영하면서 연간 100여편의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그는 “6자회담이 예정돼 있지만 타결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면서 “북한 핵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해 세계 각 국의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은 김일성 때부터 이어져왔기 때문에 김정일 개인의 지시로 중단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면서 “중국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야 해결 될 수 있는 문제”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