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 타는 전동(電動) 스쿠터 ‘세그웨이’를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군용 로봇으로 발전시키려는 연구가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AP통신이 1일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최근 세그웨이 15대를 미국 주요 대학들과 국방연구소에 공급하고, 이 스쿠터를 인공 지능을 갖춘 로봇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발주했다.
세그웨이는 미국의 발명가 딘 카먼이 2001년 개발한 차세대 2륜 스쿠터로, 탑승자가 꼿꼿이 서서 가려는 방향으로 몸을 기울이면 이를 자동으로 감지해 최고 시속 20㎞로 이동한다. 무공해인 데다 스스로 균형을 잡고 엘리베이터 등 좁은 장소를 맘대로 다닐 수 있어 ‘인터넷 이후 최고의 발명품’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부시 대통령이 이를 타려다 넘어지기도 했다.
국방부 프로젝트를 맡은 대학 연구진은 세그웨이를 스스로 문을 열고 장애물을 피하거나 축구공을 ?아가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은 세그웨이가 복도를 이동하면서 문을 열 수 있도록 했고, 카네기멜론대 연구팀은 사람과 축구를 할 수 있도록 개조했다. 미 국방부가 세그웨이에 주목하는 이유는 기존의 4륜 로봇보다 좁은 공간에서 회전할 수 있고, 스스로 균형을 잡는 특성을 활용해 카메라 등 장비를 높은 위치에 달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세그웨이의 가격은 4000~4500달러로 지난 9월까지 6000여대가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