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 지구가 병들고 있어! 더 이상 인간들에게만 맡겨둬서는 안 되겠어.”
독일을 대표하는 고슴도치 ‘해리’를 비롯해 아프리카 대표 코끼리 ‘조우마마’, 미국 대표 독수리 ‘왓시’ 등 7개국의 동물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는 오염된 지구를 구해내기 위해서다.
이른바 ‘세계동물환경회의’. 하지만 회의 초반부터 옥신각신이다. 일본 대표 ‘탓쿠’가 일회용 나무젓가락을 사용해 도시락을 먹었기 때문. 브라질에서 온 악어 ‘와니’가 울창했던 아마존의 정글이 일본의 나무젓가락을 만드느라 잘려져 나갔다며 화를 내고, 영국 대표 라비박사가 축구장 50개 분량의 정글이 1분마다 사라지고 있다고 강조하는 바람에 탓쿠는 울상이 된다.
이튿날 회의에서도 토론은 계속된다. 일회용품은 많은 편리를 안겨주므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탓쿠와 왓시. 조우마마는 알루미늄캔 대신 병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해리는 물통을 가지고 다니자고 권고한다. 토론이 거듭될수록 훌륭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진다. 종이컵 대신 사용할 수 있는 ‘포스트 캔’과 재활용이 쉬운 ‘블록 보틀’….
그림도 줄거리도 아주 경쾌한 이 책은 환경문제란 어느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촌 모든 국가가 합심해 해결해야 함을 강조한다. 1997년 12월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교토회의 때 인터넷상에서 진행된 환경회의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토대. 2권에서는 한국 대표 진돗개 백구가 참가해 열띤 토론을 펼친단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