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대(對) 진보'
42세 동갑으로 8개 구단 최연소 사령탑인 LG 이순철, 롯데 양상문 감독이 서로 차별화되는 컬러로 팀을 지휘할 뜻을 보여 흥미를 자아낸다.
내년 프로야구 판도에 일대 회오리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 두 감독이 보수와 진보의 각각 다른 색깔을 택한 것.
최근 단적으로 드러난 척도가 머리카락 염색과 귀고리 착용이다.
LG 이순철 감독은 최근 선수단 미팅에서 머리카락 염색과 귀고리 착용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대졸입단 3년차와 고졸 5년차까지는 머리카락에 물을 들이거나 귀고리하는 것을 금지한 것.
내년 대졸 3년차가 되는 LG '쿨가이' 박용택과 고졸 최고몸값(계약금 4억3000만원)을 받고 올해 프로 첫해를 보낸 내야수 박경수 등은 앞으로 헤어컬러링이나 귀고리를 할 수 없다.
반면 롯데 양상문 감독은 과감히 규제를 풀었다.
양상문 감독은 지난 1일 선수단 납회에서 "염색이나 귀고리하는 것을 허용하겠다. 그러나 그라운드 안에서나 밖에서 책임의식을 갖고 행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두산 시절부터 귀고리를 해 온 정수근은 FA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롯데에서도 톡톡 튀는 개성의 상징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전반적인 선수단 운영에 있어 이순철 감독은 선수의 행동을 하나하나 꼼꼼히 챙기는 스타일인 반면, 양상문 감독은 큰 틀을 정해주고 그 안에서 자율성을 살릴 수 있도록 하는 등 불혹을 살짝 넘긴 젊은 두 감독이 상반된 특징을 보이고 있다.
과연 이들 사령탑 세대교체의 첨병들중 누가 먼저 웃게 될지 궁금하다.
(스포츠조선 이백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