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한국시각) UAE 아부다비의 자이드 스포츠시티 훈련장. 한국선수들이 파라과이와의 경기를 앞두고 마무리 훈련에 돌입했다.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F조 첫 경기에서 최강 독일을 상대로 통쾌한 2대0 승리를 거두고 사기충천한 한국 선수들은 격전의 피로감도 잊은 듯 활기찬 표정이었다. 선수들은 가벼운 스트레칭에 이어 미니게임으로 볼 감각을 유지했다. 박성화 감독도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고 소리치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 골기퍼 김영광이 1일 알 자에드 스포츠시티에서 회복훈련을 하던 중 동료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김영광은 7경기 풀타임(630분)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파라과이가 바로 옆 훈련장에 도착했다. 파라과이의 감독은 유명한 ‘골 넣는 골키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의 큰형인 로날도 칠라베르트. 하지만 미국전에서 1패를 당해 벼랑 끝에 몰린 그는 한국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을 한사코 거절했다. 그는 한국에 대해 “한국은 아주 빠른 팀으로 독일보다 한 수 위인 것 같다. 특히 정신력이 강하고 강한 규율을 가진 팀으로 우리에겐 힘겨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팀 관계자가 전했다.

한국은 독일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좌측 진영이 궤멸된 상태. 독일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왼쪽 윙 이호진은 이날 MRI촬영을 받았을 만큼 왼쪽 무릎 부상이 심각한 상태다. 자칫 대회를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왼쪽 발목을 접질린 좌측 핵심 수비수 박주성은 뼈와 인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당장 몸을 움직이기 어려워 경기 투입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박성화 감독은 조원희·남궁웅 중에서 좌측 윙 대체요원을 뽑고 김치우를 좌측 수비수로 내세워 라인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청소년축구 대표팀의 박성화 감독.



한국은 공격 최전방에 정조국과 김동현을 포진시키는 등 독일전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며 파라과
이전에 나선다. 어깨부상에서 거의 회복한 최성국은 조커 요원으로 대기하고 있다. 최성국은 "언제 뛰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바로 경기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갖췄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독일전에서 눈부시게 선방한 김영광도 다시 수문장으로 나선다.

파라과이 멤버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플레이메이커인 에드가 바레토. 상대 수비를 단숨에 혼란에 빠뜨리는 패싱 능력과 돌파 능력을 겸비한 뛰어난 감각의 플레이 메이커다.

박성화 감독은 “우리는 연습 때와 똑같이 4-4-2 포메이션의 조직력으로 파라과이를 상대할 뿐 대인마크는 없다”며 “1패를 안고 있는 파라과이가 초반에 거세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비에 주력하다가 역습하는 작전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파라과이의 경기는 3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각·KBS 1TV 생중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