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격파, 한국과 함께 아시아축구의 위력을 과시했다. 올해 UAE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의 초반 판도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강세와 유럽의 고전’으로 요약할 수 있을 만큼 크고 작은 파란이 이어졌다.

일본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각) 두바이에서 벌어진 대회 D조 예선에서 사카다 다이스케가 후반 9분 결승골을 터뜨려 잉글랜드를 1대0으로 격파하고 조 선두로 나섰다. 일본은 초반부터 경쾌한 쇼트패스로 잉글랜드를 공략, 전반에 상대 골대를 맞히는 등 우세한 경기를 한 끝에 귀중한 승리를 손에 넣었다. 같은 조의 이집트와 콜롬비아는 0대0 무승부로 승점 1점씩을 챙겼지만 잉글랜드는 D조 꼴찌로 밀리는 수모를 맛봐야 했다.

E조 경기에선 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가 멕시코를 2대1로 잡는 이변을 일으켰다. 코트디부아르가 청소년 대회에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같은 E조의 아일랜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2대1로 이겨 유럽세의 체면을 지켰다. 현지를 찾은 피터 벨라판 아시아축구연맹(AFC) 사무총장은 “아시아와 기타 국가 간 실력차가 빠르게 좁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날 경기에선 남미의 강호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승전보를 타전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B조 아르헨티나는 페르난데스의 헤딩골 2방으로 유럽 최강인 무적함대 스페인을 2대0으로 격침시켰다. 아프리카 말리는 난타전 끝에 우즈베키스탄을 3대2로 누르는 뚝심을 보여줬다.
C조의 브라질 역시 캐나다를 2대0으로 셧아웃시켜 우승후보다운 막강 화력을 과시했으며 A조의 '아프리카 축구 약소국' 부르키나 파소는 파나마를 1대0으로 꺾는 '미니 돌풍'을 일으켰다.

/ 아부다비=김동석기자 ds-ki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