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입학원서 교부 및 접수일이 다가오자 대구지역 각 대학들은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대학초청 및 고교방문 등을 통한 입시설명회를 연일 개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대구·경북 지역의 대입 수험생 숫자가 대학 정원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 공·사립대 구별없이 신입생 유치활동에 총력전을 펼치는 등 수험생을 사로잡기 위한 갖가지 묘안을 짜내 입시설명회를 열고 있다. 대학마다 ‘대학방문의 날’ 행사를 마련해 입시설명회를 가졌던 지난해까지의 설명회 행사에서 벗어나 놀이 및 체험행사, 경기, 전시회, 관광 등 이벤트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
영남대는 지난 10일부터 29일까지 대구·경북지역 60여개 고교 1만6000여 명의 고3 수험생을 초청해 교수들이 직접 진행하는 교양특강, 외국인강사가 진행하는 영어퀴즈, 재학생 동아리의 힙합 및 락 공연, 캠퍼스투어, 공학전시회 관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미리 대학생활과 문화를 체험토록 하고 있다. 대학 재학생들의 작품을 모은 공학전시회를 둘러본 김남형(18·여·대구 성서고 3년) 양은 “언니 오빠들이 직접 만들었다는 게 신기하고, 나도 대학에서 공학을 공부하면 이런 것들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계명대도 지난 10일부터 28일까지 3주간 대구지역 53개교와 경북 및 경남지역 20개교 등 학생 2만5000여명과 교사 1000여명을 초청해 입학전형설명, 동아리공연, 캠퍼스 투어, 홍보영화 상영 등의 행사를 가졌다.
대학에서는 수험생들을 위해 별도로 제작한 입시용 홍보영화를 감상토록 하는 등 짧은 설명회를 가진 이후 댄스 동아리 비트의 댄스공연, 태권도 태권도 시범단의 격파시범, 락밴드 불카누스의 그룹사운드 공연, 알핀노제의 알프스 요들송 노래, 비사응원단의 응원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을 펼쳤다.
경북대도 예년과는 달리 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 열흘간 대구·경북지역 51개 고교 수험생 1만9000여 명을 초청해 대강당에서 입시 설명회를 가진 후 퓨전국악연주, 락밴드 연주, 가요공연, 수험생 장기자랑 무대, 대학 도서관 및 박물관 견학 등의 색다른 행사를 전개했다.
대구가톨릭대에서 지난 17일부터 열고 있는 고교생 초청 학교방문의 날 행사가 참가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수험생을 위해 신부·수녀님들의 상담, 인기교수들의 특강, 힙합댄스공연, 미술관 관람 및 체험, 고구마 구워먹기, 옥수수 뻥튀기 체험 등 수험생들의 기호에 맞는 10여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행사 가운데 수험생들에게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총장배 쟁탈 농구대회. 대학체육관을 가득 메운 각 고교별 수험생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매일 4∼6개 남자고교가 10일간 예선을 치러 12월초에 결승을 갖는다. 대구가톨릭대 이신호(李信浩·51) 기획처장은 “내년부터는 고3 수험생을 위한, 총장배 고교생 초청 농구대회를 정례화 해 학교홍보는 물론 수험생들에게 하루쯤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대에서도 지난 10일부터 내달 1일까지 대구 경북, 울산 등지의 87개고교 3만여명의 수험생과 교사 1000여명을 학교로 초청해 캠퍼스 버스투어, 대학소개 및 장기자랑, 외국인 교수와 영어퀴즈, 학생동아리 공연, 검도·펜싱시범 등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일대에서는 재학생들이 나서서 수험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축하 공연과 학과 설명회를 펼치고 있다. 다양한 행사 가운데 댄스동아리의 박진감 있는 ‘스토리’의 축하무대, 지난 유니버시아드때 ‘컴인 투게더’로 팬클럽까지 생긴 스타 그룹인 ‘경일 커비스 공연’, 동아리 ‘극우회’의 무술시범 등이 수험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영남대에서 수험생초청 공학전시회를 첫 시도한 최순돈(崔舜惇·54) 공대학장은 “입시설명회를 통한 백마디 말보다 공학교육의 가시적 성과들을 한 자리에 모아 수험생에게 직접 보여주는 전시회가 예비대학생들에게 공학도로서의 꿈과 과학한국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심어준다”며 “수험생들이 직접 보고, 느끼게 하는 입시설명회가 보다 효과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