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나와!’

‘고교생’ 강병현(중앙대 입학 예정)이 맹활약한 중앙대(A조 3위)가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3우리은행배 농구대잔치 준준결승전에서 경희대(B조 2위)를 89대79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중앙대는 27일 연세대(A조 1위)와 결승진출을 놓고 다툰다. 25일 예선에서 연세대에 70대92로 졌던 아픔을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강병현(12점 5리바운드)은 역전과 동점을 거듭하던 3쿼터에서 47―47 동점을 만드는 2점슛과 50―49로 앞서는 자유투를 성공시키는 등 ‘형님’들 앞에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다. 강병현 외에도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했다. 중앙대는 경기종료 2분50초 전 경희대에 연속 7점을 허용하며 78―74까지 추격당했다. 하지만 이중원(17점 3리바운드)이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시켰고 경희대의 공격 범실로 얻은 속공찬스를 윤병학(16점 5리바운드 5스틸)이 성공시킨 뒤 다시 이중원이 경희대의 공격자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넣으며 82―74로 점수를 벌려 승리했다. 4쿼터 내내 전면강압수비로 상대를 압박해 14개의 가로채기를 성공하는 등 수비에서도 작전이 성공했다. 강정수 중앙대 감독은 “체력적으로 자신 있어 기동력 있는 빠른 농구로 맞불을 놓았던 것이 주효했다”며 “연세대와의 경기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말했다.

경희대는 2쿼터를 42―34로 앞서며 마쳤지만 후반 들어 결정적인 순간에 실책이 겹치며 자멸했다. 가드 정재호(28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4쿼터에만 13점을 넣는 집중력을 보이며 활약했지만 중앙대의 밀착수비 앞에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