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에 들어선 반달가슴곰 ‘장군’이와 ‘반돌’이를 개그맨 신동엽의 소개로 만나보자. SBS TV는 15, 16일 밤 10시55분에 자연다큐멘터리 ‘자연으로 돌아간 반달가슴곰’ 2부작을 방송한다.
‘장군’이와 ‘반돌’이는 2001년 지리산에 방사(放飼)한 반달가슴곰. 방사 당시 19㎏이었던 연약한 몸매는 이제 80㎏의 당당한 덩치로 커졌다. 환경부와 SBS의 공동 기획으로 ‘지리산에서 반달곰을 부활시키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올해 3년차를 맞았다. 유영석 PD는 “원래 해마다 5마리씩 방사, 10년 뒤에는 스스로 독립적 생활이 가능하도록 모두 50마리를 만든다는 계획이었지만 예산 문제로 후속 방사가 미뤄지고 있다”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반달곰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좀더 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균수명이 25년 정도인 반달곰을 생각해볼 때 3~4살이 된 ‘장군’이와 ‘반돌’이는 사춘기에 다다랐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 참나무굴을 찾아 편안하고 안전한 겨울잠을 자는 장면, 비어 있는 암자를 찾아가 부처님 제단에 놓여 있는 사과를 훔쳐먹은 ‘장군’과 ‘반돌’, 산기슭에서 양봉하는 주민들의 꿀통을 건드리는 곰의 이야기가 신동엽의 흥미진진한 해설로 전달된다. 엄숙한 분위기의 기존 자연다큐에서 벗어나 삼촌이나 동네 형이 들려주듯 편안한 ‘지리산 반달곰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