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야당 원내총무가 멕시코의 한국인들을 ‘범죄 조직 구성원’으로 규정하며 한인의 체류자격과 관련한 통계자료를 멕시코 정부에 요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한 것으로 밝혀져 교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멕시코 정치권에서 재멕시코 한국인들을 범죄 조직 구성원으로 규정하며 관련 자료를 공식 요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보도된 멕시코 일간지 라 크로니카 기사에 따르면, 멕시코 의회 내 네 번째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녹색환경당(PVEM)의 호르헤 카하와기 원내총무는 지난 4일 외국인들, 특히 밀수품을 취급하는 범죄 조직의 구성원인 한국인들의 체류 자격에 관한 자료를 정부에 요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다.
아랍계 출신으로 알려진 카하와기 총무는 “한국인 마피아들이 몬테레이, 과달라하라, 멕시코시티에 정착했으며 관세를 포탈하기 위해 (세관과 짜고) 가짜 서류를 갖고 상품을 멕시코에 반입했다”고 말한 것으로 라 크로니카는 전했다.
특히 카하와기 총무가 발행인으로 있는 라 크로니카는 6일자로 결의안 제출 소식을 전한 이 기사에서 “수도 멕시코시티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테피토 지역에서 상행위를 하는 한국인 마피아 2000명이 상권을 장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의 한국인 상인들을, 멕시코에서 2인 이상이 범죄 행위를 저질렀을 경우를 지칭하는 ‘마피아’로 몰아붙인 이번 보도는 미국·멕시코 접경지 ‘해적판 시장’을 한국인 마피아가 장악했다는 지난달 14일 멕시코 일간지 밀레니오의 보도에 이어 나왔다.
이에 대해 한인회 관계자들을 비롯한 교민들은 테피토의 한인 상인들을 모두 마피아로 매도한 이번 보도는 명백한 허위·과장보도이자 악의적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이라며 해당 언론사를 항의 방문해 기사정정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