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요구하는 특별감사 사항에 대해서는 충실히 감사를 수행하겠다. 다만, 국회도 정쟁(政爭) 사안을 감사원에 넘겨서는 안 될 것이고 정쟁거리가 감사원에 넘어오면 국민의 입장에 서서 감사업무를 수행하겠다.”

10일 19대 감사원장에 취임한 전윤철(田允喆) 감사원장은 이날 취임식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회가 감사원에 요구한 특별감사 청구에 임하는 원칙을 밝혔다.

전 원장은 “국회의 정책 역량을 높이는 데 감사원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국민과 직결되는 사안이 아닌 것에 감사 인력을 동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업과 국민에게만 합리적 경영을 요구해서는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 수 없다”며 “국가기관이 합리적 경영을 해나갈 수 있도록 감사원을 운용하고 필요한 경우 감사원 기구와 인력 개편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전 원장은 특히 연기금 문제와 관련, “저금리 시대에서 (연기금이) 현재의 고급여 저부담 형태로 운용되어서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며 “우선 기금 운용 주체를 지금처럼 공무원에게 맡기는 것과 포트폴리오 전문가에게 맡기는 대안을 놓고 감사원이 컨설팅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감사 중복을 막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면해줄 의향이 없느냐”는 질문에 “지자체가 국고보조금을 받고 있는 이상 감사원 감사는 필요하다”며 “오히려 지자체 소속 공기업의 비능률성과 지자체장의 과시성 사업을 막기 위해 적극 감사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찰 등 권력기관에 대한 감사에 대해서도 “회계검사에 대해서는 어떤 기관도 성역이 없다”며 “다만, 직무감찰 부분은 관련법에 이의가 있는 점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