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구 태평로에 있는 서울시청 본관 안마당이 곧 높이 20m에 이르는 소나무가 우거진 도심의 공원으로 새로 태어나게 된다. 서울시는 당초 연말까지로 예정했던 녹지공원 조성공사를 앞당겨 이달 말에 끝낼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시는 최근 이곳에 강송(剛松) 41그루를 심었다. 워낙 키가 크기 때문에 대형 크레인으로 나무를 들어올려 고정하고 뿌리를 심는 방식으로 작업을 했다. 또 가지의 중심부에도 강선을 둘러 바닥에 고정시켰다. 시 관계자는 2년쯤 지나 뿌리가 제대로 내려 자리를 잡게 되면 강선을 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청 마당에 심은 강송은 외양이 꼿꼿해, 줄기나 가지가 구불구불한 소나무와 다른 멋이 있다. 특히 길이가 18m에 이르기 때문에 특급 수송작전을 펼쳐야 했다. 강원 강릉의 농장에서 한밤에 12t 트럭에 한 그루씩 싣고 출발해 5시간에 걸쳐 서울로 운반했다. 고속도로에는 올라갈 수 없기 때문에 국도를 타고 조심스레 이동했다고 한다.

녹지공원으로 조성되는 시청 본관 안마당은 1600여평으로, 소나무를 중심으로 녹지 및 보행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녹지·보행 공간에는 소나무는 물론, 상수리나무·느티나무·대나무 등 9900여 그루의 나무, 섬초롱꽃 등 1만8000여송이의 꽃도 심는다. 주차공간은 일부 남겨 두지만 공원의 부대시설처럼 크게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