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실시된 수능 언어영역에서, 학원가와 교육방송 등에서 미리 예상한 작가의 작품 중 지문이 출제돼 놀랐다는 수험생이 많았다.

학원가와 EBS 수능특강 강사들은 월북 작가 작품 출제 확률이 높으며 그중 백석과 김용준을 주시하라고 강조해왔다. 실제 이번 수능에는 월북 시인 백석의 시 ‘고향’과 김용준의 수필 ‘게’가 지문으로 출제됐다. 과학 관련 지문의 경우 예년에 나오지 않았던 영역에서 나올 것이란 판단에 따라 최근 몇 년간 출제되지 않았던 물리영역 중 시사성이 높은 양자역학 분야가 출제될 가능성이 학원가에서 예측됐다. 철학 관련 지문에서도 과거 괴테와 루소 등이 출제된 바 있다는 이유로 “남은 건 칸트뿐”이라며 이를 지목했고, 이 또한 수능 지문으로 출제됐다.

이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해명 자료를 내고 “백석의 시 ‘고향’은 검인정 교과서에도 실려 있는 작품으로 얼마든지 출제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칸트의 글과 양자역학 출제도 저자와 소재만 같을 뿐 실제 출제 지문과 출제 방향은 완전히 다르다”고 해명했다.

평가원측은 또 “시중에 유통되는 국어 관련 문제집은 1000여종에 이르며 학원 강사들은 저마다 수능 시즌이 되면 예상 문제들을 짚어주고 있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중요하지 않은 분야에서 수능 출제를 할 수 없지 않느냐”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