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선호’ 풍조가 좀체로 수그러들지 않는 반면, 입양희망 가정은 딸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홀트아동복지회 강원상담소의 경우, 올들어 10월 현재 총15건의 입양사례중 73%인 11명이 여아였다. 특히 자식이 있음에도 입양을 희망하는 가정은 90% 이상이 여아를 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경우도 총 28건의 입양사례 가운데 여아가 17명으로 남아 11명보다 6명이 더 많았다.
그 이유는 뭘까?
홀트아동복지회 강원아동상담소의 정승기(49)소장은 “성장후 출가외인이 되는 여아가 집안의 대를 잇는 남아에 비해 덜 부담스럽고 키우는 재미가 아기자기한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여아 입양선호 추세는 기존의 ‘입양은 대를 잇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는 인식에서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사회복지·봉사’라는 개념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소장은 “강원도는 비교적 다른 대도시 지역보다 이같은 현상이 늦게 나타난 것”이라면서 “2001년을 전후해 여아선호가 남아선호를 앞질렀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에서는 한해 약 600~700여명이 입양되고 있으나 입양아 자체의 문제로 입양철회가 빚어지는 예는 한해에 한건 발생할까 말까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국내입양은 생후 1개월 안팎의 신생아들이 많이 입양되는 추세며 미혼모 출생아들이 80%이상을 차지한다. 입양때 부담은 200만원 안팎이며 입양희망자들은 고졸학력의 중산층이 대종을 이룬다.
여아 입양 선호 추세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홀트아동복지회 총회의 경우, 서울과 부산, 대구 등 대도시에서도 7대3, 8대2 비율로 여아 입양이 두드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