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최병렬(崔秉烈) 대표가 지난 3일 지구당 폐지 등 5대 정치개혁방안을 발표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중앙당 및 소속의원들의 개인후원회를 전면 폐지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재오(李在五) 사무총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최병렬 대표가 발표한 5대 정치개혁방안을 실천하기 위한 후속조치로, 앞으로 예정돼 있는 전국 시·도 지부 후원회를 모두 취소하고 중앙당 및 시·도지부, 당소속 국회의원과 지구당 위원장의 개인후원회도 전면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현재 중앙당 및 개인후원회가 모두 합법적이긴 하나, 결국 이 후원회를 통해 기업돈이 들어오고 그 과정에서 부도덕한 관행이 계속될 수 있기 때문에 후원회를 전면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후원회를 폐지하는 대신 선관위가 기업들로부터 법인세의 1%를 정치자금으로 모금한 뒤 이를 각 정당 및 의원들에게 정치자금으로 배분하고, 그 사용처를 명확히 하는 쪽으로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제출하는 쪽으로 당론을 모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홍 위원장은 또 “최 대표가 밝힌 지구당을 폐지하고 대신 연락사무소 등을 두는 쪽으로 제도를 바꾸기 위한 정당법 개정안도 조속히 마련해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병렬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에 대해 “야당파괴를 노린 청와대의 기획수사”라고 규정하고, 검찰에 대해서도 “권력의 시녀로 전락했다”고 비난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최 대표는 “현재의 검찰수사는 야당에 대한 국민의 비난여론을 유도하고, 실추된 대통령의 지지도를 만회하며, 대통령의 신당띄우기를 위한 고도의 정치적 의도로 기획된 야당죽이기가 분명하다”며 “노 대통령의 이런 야당파괴 기도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여야의 대선자금을 공정하고 형평성있게 수사하는 방법은 중립적 특검밖에 없으며, 이미 국회에 제출한 3개 특검법안을 빠른 시일 내에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검 중수부 관계자는 “검찰은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게 수사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기획설 등을 주장한 최 대표의 발언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고, 열린우리당도 “무책임한 정치공세다. 원내 제1당 답게 검찰수사에 모든 것을 맡기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