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대선 당시 당내 재정위원장실에 SK돈 100억 이외에도 거액의 현금을 보관하고 있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연일 “사실과 다르다”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박진(朴振) 대변인은 2일 “이재현(李載賢) 전 재정국장이 검찰조사에서 재정위원장실에 수백억원의 현금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처럼 일부 언론이 보도했으나 검찰에 확인한 결과 몇몇 언론이 잘못 보도한 것으로 확인해줬다”며 “ ‘수백억, 수천억’ 운운하며 허위·과장 보도를 계속하는 언론사에 대해선 민형사 소송 등 강력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재오(李在五) 사무총장, 홍준표(洪準杓) 전략기획위원장 등 주요당직자들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에 나섰다. 이 총장은 “당시 재정위원장실에는 SK돈 100억원과 일반 당비 30억 등 총 130억원만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SK 외 다른 기업에서 받은 비자금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은진수(殷辰洙) 수석부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이재현 전 국장과의 면담내용을 상세히 소개하며 “재정위원장실엔 4단 파일캐비닛 4개에 총 16억원, 라면박스 1개당 1억원씩 총 12억원, A4용지박스 1개당 500만원씩 총 2억원, SK돈 100억이 든 쇼핑백 등 모두 130억이 있었다”며 “검찰도 이외 다른 돈이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 전 국장도 ‘내 발언이 오해될 줄은 몰랐다’며 놀라고 있다”며 “30억원의 당비를 현금으로 준비한 이유에 대해서도 ‘선거 때 거래하는 간판·현수막 업자 등이 수표가 아닌 현금거래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이 전 국장은 설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