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20세 이하)이 일본을 상대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1대0으로 승리, 다음달 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 전망을 밝게 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대표팀은 29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10분 김동현(J리그 오이타)의 결승골을 지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역대 일본전 전적에서 20승4무2패의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19세 이하) 결승전에서도 일본에 1대0으로 승리했다. 올해 전적은 4승3무1패.

전반까지는 일본이 주도권을 잡았다. 한국은 일본의 두터운 미드필드에 가로막혀 좀처럼 전진하지 못했다. 일본은 정밀한 패스와 개인기로 한국 문전을 수시로 위협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한국이 활발한 좌우 측면돌파를 시도하면서 경기양상이 달라졌다.

한국은 후반 5분 김치우가 미드필드 왼편에서 일본 GK 가와시마가 나오는 것을 보고 롱킥을 날려 골대를 맞힌 것을 시작으로 7분 오른쪽 코너킥이 GK의 손과 골대에 맞고 튀어나오는 등 위협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결정적인 찬스는 후반 10분에 찾아왔다. 최성국·정조국이 결장, 스트라이커의 중임을 맡은 김동현은 후방에서 길게 이어진 패스를 일본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받은 뒤 골키퍼가 달려나오는 것을 보고 침착하게 왼발로 띄워차 그물을 갈라버렸다.



이후 한일 양국의 청소년팀은 파도치듯 밀고 밀리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반격에 나선 일본 나루오카가 한국수비의 공을 빼앗아 페널티지역 왼편에서 강슛을 날리자 GK 김영광이 다이빙으로 쳐내 갈채를 받았다. 일본은 33분 사카다가 완벽에 가까운 찬스를 잡았지만 스텝이 엉키
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분루를 삼켰다.

한국 청소년팀은 내달 4일부터 슬로바키아, 콜롬비아, 호주가 참가하는 수원컵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 마지막으로 컨디션을 점검한 뒤 세계선수권대회 격전지인 UAE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