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권력서열 2위인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국회의장격)이 29일 평양에 도착해 2박3일간의 방북 일정에 들어갔다고 북한의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2001년 9월 장쩌민(江澤民) 당시 국가주석 방북 이후 중국의 최고위급 인사인 우 위원장은 이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핵문제는 매우 복잡하지만 어려움과 곡절이 닥치더라도 대화에 의한 문제해결이라는 올바른 방향을 견지해야 한다”며 북한이 6자 회담에 다시 응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중국 중앙TV가 보도했다.

29일 북한을 방문한 중국의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왼쪽)이 평양 비행장에 도착,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영접을 받고 있다.

우 위원장은 30일쯤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 강석주(姜錫柱) 외무성 제1부상과 만나 최대 현안인 북한 핵문제의 해결방안과 2차 6자회담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중 양국은 이번 우 위원장의 방북 기간 중 북한이 지난 25일 수용의사를 밝힌 부시 미 대통령의 ‘다자틀 내의 대북 서면 안전보장’안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 위원장을 수행한 1차 6자회담의 중국측 수석대표인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은 북측과 별도 협상을 갖고, 한·미·일·중·러 5개국 간 11월 말~12월 초 개최키로 공감대를 이룬 2차 6자회담 일정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은 평양과 모스크바 공동발로 북한이 북핵 관련 6자회담 2차회담을 위한 적극적인 준비에 착수했다고, 북한의 한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의 이 관리는 지난 25일 북 외교부의 성명은 북한이 미국과의 불가침조약 체결 요구 대신 안전보장에 대한 국제적 보장을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북한의 회담 참여를 위한 핵심 장애물이 제거됐음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이 통신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