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 약칭을 사실상 ‘열우당’으로 공식화해 사용하고 있다. 최병렬 대표는 27일 SK비자금 수수사건 사과 기자회견을 하면서 “열우당이건 민주당이건 간에 스스로 지난 선거에서 그렇게 국민 앞에 깨끗하다고 주장할 입장이 아닐 텐데 특검에 왜 반대합니까”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날 공식회견에서뿐만 아니라 이어 열린 비공식 기자간담회에서도 “김근태 열우당 대표도 대선자금 공개에 찬성…” “열우당에서는 뭐라고 하느냐”고 하는 등 열우당을 사실상 공식명칭으로 사용했다.
한나라당은 또 당 논평이나 성명 등에서도 ‘열린우리당’이란 정식명칭을 사용한 뒤 괄호 안에 ‘열우당’이라고 병기하면서 가끔 비난 성명이나 논평 등을 낼 때는 ‘노무현 신당’이라고 쓴 뒤 괄호 속에 ‘열우당’이라고 쓰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주 ‘열린우리당’ 당명이 확정된 직후 열린 당직자 회의에서 최 대표가 “약칭을 ‘우리당’이라고 할 수 있느냐. 차라리 ‘열우당’으로 부르든지 해야지”라고 말했고, 그 말을 받아 홍사덕 총무가 바로 “열우당은…”이라고 이를 사용하면서 당내에 정착됐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노무현 신당’ ‘노무현 대통령당’ ‘신당’ 등의 명칭을 상황에 따라 적절히 섞어서 사용하고 있고, 자민련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약칭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꼴통 같은 이름 빨리 바꾸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