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古都) 나주에 오시면 2000년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동안 뚜렷한 지역 대표축제가 없었던 전남 나주에서 올해 처음 ‘영산강 역사문화축전’을 준비 중인 신정훈(辛正勳·39) 나주시장은 “멀리서 바라보고 먹고 즐기는 축제보다는 체험하고 참여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축제로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시장은 “축제는 지역주민이 참여해 하나되는 문화의 공간이어야 한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들이 영산강을 중심으로 한 2000년 역사·문화의 중심도시로서 나주의 정체성과 미래 발전비전을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 치르는 축제라서 욕심을 많이 냈다는 신 시장은 “축제 프로그램에 마한고분으로부터 고려 왕건, 의병활동과 광주학생독립운동 등에 이르기까지 영산강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담으려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축제는 신 시장의 지역발전 전략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그는 “나주를 호남의 역사적 정통성을 대변하는 역사문화도시로 만들겠다”며, “나주읍성에서 복암리 고분에 이르는 구간에 영산강유역의 2000년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여행 길’을 만들고 이곳을 ‘역사문화벨트’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각계가 참여하는 ‘영산강개발회의’(가칭)를 결성, 영산강의 생태·역사·수리학적 종합개발 구상을 마련해 나주가 주도적 역할을 맡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신 시장은 학생운동권 출신 ‘386정치인’으로 농민운동과 광역의원 활동을 거친 민선3기 최연소 단체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멀리서 찾아오시는 분들이 나주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모든 시민들과 함께 정성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