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24일 ‘남한 지도자의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재신임 정국에서 겪고 있는 곤경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 신문은 노 대통령이 지난 봄 “대통령 못 해먹겠다”고 했던 발언을 상기시키면서 “남한 국민들은 오늘날 그 같은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재임 8개월에 불과한 노 대통령은 남한이 16년 전 처음으로 대통령 직선제를 실시한 후 최악의 정치적 위기들 중 한 국면을 맞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같은 통치 위기는 남한으로서는 최악의 시점에 찾아왔다”면서 “남한의 4800만 국민은 불경기에 빠져 있으며 새로운 핵 보유국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북한으로부터의 고조된 안보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측근의 뇌물 스캔들 직후 재신임 국민투표를 결정한 노 대통령의 전례 없는 노력을 칭찬하는 한 노사모 간부의 말을 인용하면서, 노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은 그가 아직 (국민투표에 의한 국민의 재신임을 통해) 활력 있는 지도자로 출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워싱턴=주용중특파원 midwa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