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는 21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자치지구 내 보안장벽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144, 반대 4, 기권 12의 압도적 표차로 채택했다.
유엔 총회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을 갖고 있지는 않다.

유럽연합(EU)은 결의안 문안을 확정하기 전 팔레스타인, 아랍 및 이슬람 국가들과 이례적으로 공개 협상을 벌여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국제사법재판소에 보안장벽의 합법성 여부를 따지도록 하는 2차 결의안을 폐기한다는 데 합의했다.

팔레스타인, 아랍, 이슬람 국가들은 결의안 문안에 보안장벽은 ‘불법(illegal)’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2차 결의안도 폐기한다는 데 합의해 15개 EU 회원국 지지를 이끌어냈다.

지난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스라엘 보안장벽이 불법임을 천명하는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던 미국은 이날 총회 결의안에서는 이스라엘, 마셜 아일랜드, 미크로네시아 등 3개국처럼 반대표를 던졌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의 에후드 올메르트 부총리는 “유엔 결의안과 무관하게 보안장벽 건설공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김재호특파원 jaeh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