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표대전시교육감은 기자회견을 갖고 대전외국어고등학교를 이전한다고 발표했으나, 이전을 반대하는 학부모들은 이전반대결의대회와 삭발식을 하겠다고 밝히는 등 반발은 여전한 상태이다.
홍성표 대전시교육감은 20일 “내년도 대전외고 신입생부터 서구 내동 신축 학교에서 수업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다만 이달 말까지 학교 자체적으로 의견을 수렴, 현 1~2학년생이 이전을 원치 않는다면 지금의 전민동 외고에서 졸업할 수 있도록 하고, 이전을 원한다면 재학생도 한꺼번에 신축 학교로 옮겨가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재학생들이 한꺼번에 내동으로 이전해가면 현 대전외고 부지에 설립될 인문계고(가칭 문지고)는 곧바로 내년도 신입생 모집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재학생들이 현 위치를 고수한다면 문지고 신입생 모집이 2005학년도 이후로 미뤄지며, 대전외고는 내동(1학년)과 전민동(2~3학년)으로 나눠 수업이 이루어지게 된다.
홍 교육감은 이전 결정 배경에 대해 『학교 재배치를 통한 전체 대전교육의 발전과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방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고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한 「대전외국어고 이전 추진에 따른 교육행정비리 척결과 올바른 교육자치 실현을 위한 시민공동대책위원회」는 21일 오후 2시 시교육청 앞에서 이전 반대 결의대회와 학부모 삭발식을 갖는 등 여전히 강력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대전외고는 학생들의 등교 거부로 정상적인 교육이 어렵다는 판단 아래 20~25일 1~2학년에 대해 「가정학습」(학교외 현장학습의 하나)을 실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