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이태현

이태현(현대)이 올 시즌 세 번째 백두장사에 등극했다. 이태현은 20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03 세라젬배 순천장사씨름대회 백두급 결승에서 김영현(신창)을 물리치고 꽃가마를 탔다. 이태현은 3월 영천대회, 5월 보령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우승이 없었지만 이날 ‘골리앗’ 김영현을 물리침으로써 모래판의 황태자로 자존심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이태현과 김영현은 첫판에 샅바 싸움을 벌이다 승부를 내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김영현은 주의를 받았다. 이태현은 두 번째 판에서 김영현의 선제 공격을 피한 뒤 오른발 빗장걸이를 성공해 1승을 따냈다. 셋째 판에서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기습적인 밭다리 공격으로 김영현을 모래판에 눕혔다. 이로써 승부는 끝. 이태현이 남은 두 판에서 모두 져 2승2패가 되더라도 김영현이 첫판에서 주의를 한 차례 받았기 때문에 더 이상 경기가 필요없었다.

이태현은 8강에서 김경수(LG)를, 준결승에서 박영배(현대)를 각각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김영현은 준결승에서 2m18의 최홍만(LG)과 ‘골리앗 대결’을 벌여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홍헌표기자 bowler1@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