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익힌 태권도, 합기도를 바탕으로 택견까지 배운 후 이종격투기 진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세계 무대에 나가 실력을 겨뤄 보고 싶습니다.”

지난 12일 개최된 제2회 전국화랑도무예왕선발대회 여자부 헤비급에서 우승한 송아랑(宋雅朗·여·19·경북과학대 사회체육 1학년)양. 태권도와 합기도 등 종목을 구분하지 않고 벌인 시합에서 월등한 기량과 체력을 과시하며 ‘통합 챔피언’ 자리를 차지했다. 송양은 “대학 진학 후 미들급에서 헤비급으로 체급을 올렸다”며 “대회를 앞두고 하루 6시간씩 운동하며 파워와 스피드를 보강했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권투선수 출신인 아버지에게 체격조건과 운동신경을 물려받은 송양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마음껏 소질을 발휘했다. 5학년 때는 투포환 입문 1년 만에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6학년 때는 태권도 입문 2년 만에 어린이태권왕선발대회에서 준우승을 각각 차지하며 기염을 토했다. 고등학교 때 뒤늦게 시작한 합기도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경기도 안양시 소재 근명여자정보고 재학중 전국대회와 지역대회에서 8차례나 우승을 거머쥐었다. 대학 진학 후에는 문화부장관배, 국민생활체육한마당축전 등에서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송양을 지도하고 있는 송창훈 교수는 “태권도, 합기도로 기초가 다져졌고 체격, 기량이 뛰어나 이종격투기 선수로 대성할 가능성이 크다”며 “택견, 유술 등 다른 운동까지 가르쳐 세계 무대로 진출시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복을 벗고 경기장을 벗어난 송양의 모습에서 격투기 선수의 느낌은 전혀 느껴지지 않다. 차분하게 빗어내린 머릿결, 옅은 화장에 미소를 머금은 얼굴에서 새내기 여대생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선수생활 중에도 학과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송양은 “태권도 3단, 합기도 2단의 유단자이고 전국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했다고 말하면 깜짝 놀라는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