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5일 생활고를 비관해 교도소에 가기 위해 강도 행각을 벌인 전모(53)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이날 오후 7시쯤 서울 송파구의 한 의류매장에서 흉기로 점원(여·27)을 위협, 금품을 빼앗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놀란 점원이 도망쳐 범행에 실패하고도 달아나지 않고 스스로 경찰에 전화를 걸어 “강도짓을 했으니 교도소에 보내달라”며 신고를 해 붙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10여년 전부터 부인이 한 종교단체에 빠져 최근까지도 전 재산에 달하는 5000여만원을 헌금해 심한 생활고를 겪어온 전씨는 얼마 전 군대에서 제대한 아들마저 부인과 함께 종교에 빠져들자 이를 비관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는 경찰에서 “일거리가 없어 하루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데 집사람은 종교에만 빠져 집안을 내팽개쳐 교도소에 2~3년 갔다오면 정신을 차릴까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범행이 미수에 그친 데다 피해자도 처벌을 원치 않아 불구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교도소에 가려 한 전씨가 뜻을 이루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