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한 네티즌이 조선일보 독자마당에 게시한 글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정국에서 네티즌들의 여론을 일부 반영하는 글이라 판단돼 조선닷컴에 ‘퍼온 글’ 형식으로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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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은 정말 해놓은 게 없었나?

▲노무현 대통령.

작년이었다. 대선이 한달 여 앞두고 한국사회의 시선은 모두 청와대의 새 주인이 누가 될 것인가에 몰려있던 상황이었다. 장신대에서 기독교적 관점에서 본 차기 대통령 문제에 관한 토론회가 있었다. 그 자리엔 편집인 박득훈 목사도 함께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신자유주의적 경제정책의 부작용들이 사회 전반적으로 수면에 드러나고, 장애인 이동권과 사회복지 예산에 대한 논의들이 한창 무르익던 당시였다. 과거의 권위주의적이고 성장제일주의적 정책들 속에 가려져 있던 복지와 인권에 관한 문제들을 충족시킬 후보는 누구인가에 관해 교계의 지성이랄 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었다.

당시로서는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생각들을 한다는 분들 사이에서 대체로 갈리는 의견들이 주로 이런 식이었다. 현실정치의 구속에서 자유롭지 못한 기성정치인 노무현을 밀 것인가, 당당하고 소수자들의 의사에 가장 민감한 노동자 대표 권영길을 밀 것이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정치적 수위라는 하나의 이데올로기적 선분을 그어 놓고 어느 지점에 놓인 후보를 밀어줄 것인가 하는 논의였다. 차선이냐 최선이냐. 지금 회자하면 얼마나 평면적이고 단순한 고민이었던가 반성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