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후처리 부진과 경제악화 등으로 하락세를 보여왔던 조지 W 부시(Bush) 미국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56%를 기록해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CNN방송과 USA 투데이, 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56%로 나타나, 지난 9월19~21일 조사 결과인 50%와 6~8일 조사의 55%에 이어 꾸준히 상승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문제를 잘 다루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47%만이 ‘그렇다’고 응답해, 이라크 전쟁처리에 대한 지지도는 작년 10월 이후 최악으로 떨어졌다. 반면 이라크 전쟁이 싸울 만한 가치가 있었는가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은 지난달 같은 조사에 비해 5% 증가한 55%로 나타났다.

부시 대통령이 경제를 잘 다루고 있다는 평가는 42%로 지난달의 45%에 비하면 떨어졌지만, 앞으로 미국경제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45%로 지난달의 40%보다 높아졌다.

갤럽은 부시 대통령의 경제와 이라크 문제 처리능력에 대한 평가가 나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지지도가 상승한 것은 경제상황에 대한 낙관과 이라크 전쟁이 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는 인식이 늘어났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주 캘리포니아주 주지사 소환선거로 인해 이라크 문제에 대한 관심이 희석된 점, 부시 행정부가 최근 공격적으로 이라크전의 성과를 홍보하고 나선 점도 이 같은 변화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 상승이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전환점을 의미하는지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갤럽은 밝혔다.

(워싱턴=강인선특파원 insu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