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 숨은 실세’로 불리는 이광재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11일 국정감사장에서 눈물을 보였다.
김학송(한나라) 의원은 국회 운영위의 청와대 비서실 감사에서 이 실장에게 “현재 살고 있는 평창동 빌라가 시가 6억5000만원이고, 더구나 이를 대선 며칠 전인 12월 14일 구입했다”며 경위를 물었다.
이 실장은 “83년 집의 논 20마지기를 팔아서 목동에 집을 샀다. 집안이 비교적 여유가 있었고, 처갓집도 부산에서 상당히 재산있는 집이며 집사람이 기자생활도 했다”고 개인생활까지 드러내며 해명했다.
김 의원은 “오촌 아저씨가 월북해서 북한에서 장성을 하고 있다는 의혹도 있다” “군대를 고의로 안 간 것 아니냐”며 추궁을 계속했다.
이 실장은 “저는 65년생으로 (아저씨 부분은) 잘 모르겠다”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그는 그러나 “저에게는 아픈 기억이 있다”며 “어린 시절 사촌형이 육사 시험에 붙었었는데 연좌제 때문에 들어갈 수 없다며 책을 불태우는 것을 보고 이 사건을 잊을 수 없다”고 개인사(史)를 언급했다.
이종걸(통합신당) 의원이 ‘재신임 정국’에 대한 심정을 묻자, 이 실장은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이 재신임 상황까지 이른 것에 참 절통한 심정을 갖고 있다. 제 목숨을 버려서라도 애국심이 국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다면, 그러고 싶은 심정으로 입이 100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고개를 떨궜다.
그는 “참 조심하고 살았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며 살았다. 개인적으로는 억울한 면도 있다”고도 했다.
이 실장은 ‘386보좌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질문에 답변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자세를 낮추고 정말 열심히 살아가려 했지만 역시 주어진 책임과 무게에 못 미치는 것 아닌가 싶다. 이런 게 충분히 예측돼서 (청와대에) 안 들어 오려고 그랬다. 상황실장도 안 하려 했다.”
그는 “정말 죄송하다. 그러나 이것 하나만은 분명하다. 부족하지만 애국심이 있다는 것, 열심히 한다는 것, 겸손히 살고 있다는 것만은 알아달라”며 눈물이 고이고 목이 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