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사단의 90년에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서 현대 민주화 운동까지 한국의 시민운동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11~12일 경기 평택시 무봉산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릴 제90차 흥사단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장동현 (張東玄·45) 사무총장은 단순한 기념행사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대표적인 민간사회단체(NGO)로서 흥사단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정립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흥사단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3년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민족의 자주독립과 일꾼 양성을 위해 결성한 단체로 광복 후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다. 현재 5500여명의 단우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도산 선생의 장녀 안수산 여사를 비롯 시민사회단체 인사들과 흥사단 회원, 평택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열린사회·성숙한 공동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장 사무총장은 “평택은 흥사단 대회 역대 개최지 중 가장 작은 도시”라며 “굳이 평택을 선택한 이유는 지방의 시민 운동을 활성화시키고 중앙 중심적인 발전을 지양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또 다양한 단체들의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요즈음 “원활한 대화와 소통의 장을 만드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용어와 이념의 현대화는 필요하겠지만 도산선생의 기본 정신은 유효하다고 봅니다. 청소년 교육과 투명사회 건설, 통일운동 등을 중심으로 21세기에 맞는 흥사단 활동을 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