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초 안타 3개와 볼 넷 1개로 무득점. 2회초 2루타 포함 안타 3개로 1득점. 한 번의 실수로 승패가 갈리는 단기전에서 득점 기회를 이렇게 살리지 못한다면 결과는 뻔하다.
10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 1차전을 잡고 기세 등등했던 보스턴 레드삭스는 초반에 얻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결국 뉴욕 양키스의 저력에 무릎을 꿇었다. 양키스는 레드삭스보다 2개가 적은 8안타로 6점을 뽑는 집중력을 뽐내며 6대2로 승리,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레드삭스는 1회 무사 1루에서 2번 타자 빌 뮬러가 삼진을 당할 때 1루 주자 게이브 케플러가 2루 도루에 실패하며 졸지에 투 아웃을 당했다. 뒤이어 안타 2개와 볼 넷 1개가 이어졌지만 점수와는 무관했다. 2회에도 안타 3개로 선취점을 얻었지만,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케플러의 병살타가 나오며 상승세가 꺾였다.
위기를 벗어난 양키스는 2회말 닉 존슨의 투런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고, 3회 버니 윌리엄스, 5회 마쓰이의 적시타로 각각 1점씩을 추가, 승리를 예약했다. 레드삭스는 6회 제이슨 베리텍이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7회말 양키스 포수 포사다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양키스 선발인 좌완 앤디 페티트는 초반 위기를 넘긴 뒤 7회 2사까지 버티며 9안타 2실점으로 선방, 역대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6승(1패)째를 따냈다. 또 7회 2사 1루에서 페티트를 구원한 쿠바 특급 호세 콘트레라스는 4타자를 완벽하게 막아내 양키스의 확실한 셋업맨으로 떠올랐다.
3차전은 12일 오전 보스턴으로 장소를 옮겨 벌어지며, 레드삭스의 페드로 마르티네스, 양키스의 로저 클레멘스 등 과거 사이영 상을 수상한 투수들이 선발로 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