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서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상견례하기로 했어요.”지난달 조흥은행이 신한금융지주회사로 편입되면서 한가족이 된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마라토너들이 춘천에서 화합의 레이스를 갖기로 했다.
19일 열리는 춘천마라톤에 참가하는 조흥은행 직원은 150여명이며 신한은행은 60여명. 양 은행의 참가자를 합하면 모두 210명 수준으로, 올해 춘천마라톤 참가 단체 중 최대 규모다. 여기에 계열사인 굿모닝신한증권 참가자 40여명까지 가세하면 250여명의 매머드급 대부대가 춘천 호반을 달린다. 이들은 한가족으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과 서먹한 감정을 함께 달리면서 모두 털어내자고 뜻을 모았다. 이들에게 올해 춘천마라톤은 ‘화합의 마라톤’인 셈이다.
신한은행 마라톤 동호회장을 맡고 있는 반재호 마포기업금융지점장은 “춘천마라톤은 코스도 환상적일 뿐 아니라 물품 지급, 대회 지원이 최고 수준”이라면서 “많은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이 이 때문에 춘천에 초점을 맞춰서 1년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그는 “합병 과정에서 양 은행 간의 서먹함도 있었지만 이제는 한가족이 된 만큼 열린 마음으로 서로 화합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춘천마라톤이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조흥은행의 전영철 차장 역시 “아직 양 은행 간 공식 교류는 없지만 같은 취미의 동호인들끼리 어울리면 쉽게 친해진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어색함도 덜고 서로 융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이번 춘천마라톤에 참가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해외 마라톤 파견’도 계획하고 있다. 남녀별 상위권 입상자가 1차 해외파견 대상. 여기에 조흥은행의 창립 106년과 신한은행 창립 21년을 기념, 직원 내 등수 106등을 차지한 선수와 21등을 차지한 선수에게도 해외 마라톤 참가의 행운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중헌 신한금융지주회사 홍보팀장은 “10명 안팎을 일본 등지의 마라톤대회에 참가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 김동석기자 ds-kim@chosun.com